2018년 1월 31일 삼성전자의 50:1 액면 분할을 시작으로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당 250만원이던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거쳐 주당 5만원이 되었다. 액면분할이 뭔지, 주식은 어떻게 사고 파는 건지, 주식 거래 수수료는 얼만지도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5만원에 산 삼성전자 주식이 36000원대까지 떨어지는 것을 보았고,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겠다 마음먹었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주식이 급락한 후, 빠르게 급등하자 주변에서 다들 테슬라를 샀다, 삼성전자를 샀다는 등의 이야기가 쏟아졌다. "지금이 기회다.", "안하면 멍청한 거다." 그래서 다시 주식을 시작했고, 처음엔 좋았다. 뭘사도 주가가 올랐다. 더불어 정보도 많았다. "이 회사는 5g를 하는데 곧 갈거라더라.", "반도체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아라." 등
좋은 시절이 있으면 안좋은 시절도 생기는 법인데, 굳이 그런걸 생각하지 않았다. 전쟁이 시작될거라는 뉴스 속에서도 전쟁 쉽게 나지 않는다며 무조건적 낙관론으로 미래를 그렸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없이 분석없이 시작한 주식은 리스크에 대처하는 실력을 키워주지 못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계속되는 금리인상으로 주식 시장이 차갑게 식어갔다. 파란불이 계속해서 생겼지만, 손절이 무서웠다. 결국, 상당한 투자금이 묶이게 되었다.
분한 마음에 그제서야 주식투자책을 사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도 차갑게 식어버린 내 잔고를 보면 주식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묶혀있던 책을 이제야 꺼내서 읽었다.
77가지의 주제를 짧고, 쉬운 용어와 예시로 설명하여 읽기 수월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주식공부를 한다고 유튜브도 찾아보고 했지만, 결국 내 지식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책이 읽히자 주식에다시 흥미가 생겼다.
다만,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는 조금 더 공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주식에 대한 흥미가 생긴만큼 주식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과 나의 투자 마인드를 세우기 위한 책을 읽어봐야겠다. 또한,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단순히 소비하기보다는 다시 복기하여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고민과 노력을 해봐야겠다.
2021년에 발간된 책으로 당시의 시장과 지금의 시장이 차이가 있다. 하지만 좋은 종목을 찾고, 수익을 내는 것은 시장의 유불리에 있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얼마나 그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지, 공부했는지, 분석했는지가 수익과 직결될 수 있다. 이에 주식투자를 고민하는 초보들에게 위 책이 주식이라는 험한 시장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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