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책을 읽다 4

책을 읽다 ]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 글 • 그림 도대체

고양YWCA 법인 워크숍을 양주로 갔을 때, 이 책을 한권씩 나눠주고, 수목원을 산책하면서 자유롭게 읽으라고 했었다. 그림도 많고, 짧은 글 위주로 되어 있어 읽기가 편했던 기억이 있었다. 최근 취업도 어렵고, 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 책이라도 읽으면 나아질까 싶어 책장을 들여다 보았다. 마침 눈에 띄는 책한권! 노란 표지에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가 보였다. 이야기의 시작은 고구마와 인삼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인삼밭에 낀 고구마가 자기를 인삼이라 생각한다. 인삼은 그런 고구마를 보고 왜 특별하지 않은 고구마가 저렇게 해맑은지 이해할 수가 없어 고구마에게 "너는 인삼이 아니고 고구마다."라고 이야기해준다. 고구마는 그걸 듣고 충격을 받기는 커녕 "나는 고구마~ 나는 고구마..

책을읽다]용의자x의 헌신-히가시노 게이고 저

용의자 X의 헌신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추리 소설 『용의자 X의 헌신』.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양억관이 자신의 번역을 대폭 손질해 원작이 지닌 문학적 향기와 감동을 오롯이 되살려냈다. 일본 추리소설에서 흔히 보여 지는 잔혹함이나 엽기 호러가 아닌 사랑과 헌신이라는 고전적이며 낭만적인 테마를 미로처럼 섬세하게 엮어낸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도쿄 에도가와 인근 한 연립 주택에서 중년 남자가 모녀에 의해 살해된다. 숨진 남자는 도가시. 한때 술집 호스티스였으나 지금은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면서 첫 남편 사이에 낳은 딸 마사토를 키우고 있는 여자, 하나오카 야스코의 이혼한 두 번째 남편이다. 돈을 갈취하기 위해 찾아와 폭력을 휘두르는 그를 모녀가 우발적으로 ..

책을읽다]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 염승환 저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교보 단독 리커버) 2020년 100조 원이 넘는 주식 입문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었다. 세대를 막론하고 주식투자가 건전한 재테크 및 노후준비 수단으로 부상하며 많은 이들이 주식투자 정보 방송을 즐겨보고 듣기 시작했다. 초보들의 사랑을 받으며 주목받는 스타도 생겨났다. 이 책의 저자인 염승환이 바로 그 대표주자다. 매일 아침 유튜브 방송 〈삼프로 TV〉에 출연하며 주식시황 및 투자정보를 친절하고 성실하게 전달하는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신뢰와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저자도 초보 시절, 막연한 느낌과 소문에 의지해 주식투자를 하던 때가 있었다. 요행히 큰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지만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상장폐지 되면서 큰 손실과 상처를 입은 뼈아픈 경험이 ..

책을 읽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양윤옥 옮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추리적인 향기와 깊이를 잃지 않는 명작,『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책은 2012년 출간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이다. 작가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인간 내면에 잠재한 선의에 대한 믿음이 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이 이야기에는 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떠올랐던 살인 사건이나 명탐정 캐릭터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퍼즐을 맞추어가는 듯한 치밀한 짜임새는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게 명불허전의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며 감동을 자아내 작가의 고정 독자를 충분히 매료시킨다. 이 이야기에는 살인 사건도 민완 형사도 없다. 범죄자의 컴컴한 악의 대신 인간 내면에 잠재한 선의에 대한 믿음이 있고, 모든 세대를 뭉클한 감동에 빠뜨리는 기적에 대한..